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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를 통해 알아보는 커버드콜 활용 방법

생각쟁이 민 2025. 6. 26. 15:05

최근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TF들은 일정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커버드콜이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 커버드콜 ETF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면 좋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커버드콜이란?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주식(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에 대한 콜옵션(Call Option)을 판매하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특정 주식을 보유하면서 그 주식에 대해 일정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다른 투자자에게 판매함으로써,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현재 5만 원이고, ETF 운용사가 1개월 후 5만 원에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을 1천 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1개월 뒤 주가가 5만 원 이하라면 옵션은 무의미해지고, 옵션을 판매한 운용사는 1천 원의 프리미엄 수익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주가가 10만 원까지 올랐다면, 옵션을 구매한 투자자는 5만 원에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운용사는 상승분에 대한 이익을 포기하게 됩니다. 대신 이 모든 경우에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이 전략을 자동으로 운용해 발생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ETF 투자자에게 분배금형태로 지급합니다. 이 분배금에는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뿐 아니라 옵션 수익, 필요시 자본 일부가 포함될 수 있으며, 일반 배당 ETF보다 높은 분배율을 보일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특징과 투자 유의점

커버드콜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분배금입니다. 특히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은퇴자나 저소득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커버드콜 전략의 구조상 주가가 급등할 경우 그 이익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한다는 '상방 제한'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시장의 변동성이나 옵션 매도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인해 분배금이 줄어들 수 있으며,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 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수익구조는 전통적인 배당과는 다릅니다. ETF에서 지급하는 '분배금'은 기업 배당 외에도 옵션 매도 수익, 자본 일부 환급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높은 분배금을 기대하기보다는, '특정 기간 동안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을 얻는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버드콜 ETF'장사'에 비유해본다면?

저는 커버드콜 ETF 투자를 하나의 '장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투자해 매월 500만 원의 순수익을 내는 가게를 연다면, 20개월이면 원금을 회수하고 이후부터는 수익이 온전히 남는 구조가 됩니다. 커버드콜 ETF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만약 연 120% 수준의 분배율을 보이는 커버드콜 ETF1억 원을 투자한다면, 1~2년 내에 분배금으로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이후에는 계속해서 분배금을 통해 현금 흐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분배금이 꾸준히 유지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분배금은 줄어들 수 있고, ETF 가격 자체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유한 ETF 수량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수익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전략으로 적합합니다.
 


커버드콜 ETF의 유형 구분

매운맛부터 순한맛까지 커버드콜 ETF는 분배율에 따라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해 봅니다.
 
  • 매운맛 커버드콜: 연 분배율이 50% 이상인 초고위험 상품. : TSLY, QYLD
  • 마일드 커버드콜: 20~50% 분배율로, 비교적 균형 잡힌 수익-위험 구조
  • 순한맛 커버드콜: 20% 이하의 분배율로,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상품
 
자산 규모, 투자 성향, 현금흐름 필요성에 따라 이들 상품을 적절히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당장 생활비나 투자재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분배 상품을 일정 비중 섞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아래와 같은 투자자들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 정기적인 생활비나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
  • 소액으로 투자하면서도 매달 수익을 얻고자 하는 초보 투자자
  • 자산 일부를 현금흐름 위주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중장기 투자자
 
, 전 재산을 커버드콜 ETF에 몰아넣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본질적으로 '정기 수익을 창출하는 기계'일 수는 있지만, 시장의 흐름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커버드콜 ETF단기적인 자본이득보다는 장기적인 현금흐름 확보라는 목적에 더 적합합니다. 일정한 분배금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ETF분산 투자하여 변동성과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